2009년에 채굴된 비트코인이 움직였다: 잃어버린 코인과 UTXO
2024년 9월 26일 공개된 영상은 2009년 1월에 채굴된 뒤 15년 넘게 움직이지 않던 비트코인이 이동한 일을 계기로 비트코인 전체장부의 성질을 설명합니다. 온체인 기록을 다룬 보도에 따르면 2024년 9월 20일, 2009년 1월 30~31일(UTC)에 블록 보상 50 BTC씩을 받은 주소 다섯 곳에서 모두 250 BTC가 이동했습니다. 영상은 그중 2009년 1월 30일에 채굴된 50 BTC 한 건을, 발언자가 자신의 풀노드에 설치한 탐색기 앱으로 조회하면서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이동 내역과 확인 횟수는 영상이 다룬 2024년 9월 무렵의 기록입니다.
한 건의 조회 화면에서 시작합니다
조회 화면에는 코인베이스 거래가 나옵니다. 코인베이스 거래는 채굴자가 블록을 찾았을 때 새 비트코인이 발행되도록 블록의 첫 자리에 담기는 거래이며, 같은 이름의 거래소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이 거래에는 수수료가 없고 보상은 50 BTC였습니다. 당시 블록 보상이 50 BTC였기 때문입니다. 발언자는 이렇게 채굴된 비트코인이 이번에 이동했다는 점을 먼저 짚습니다.
발언자가 가장 먼저 가리키는 숫자는 확인 횟수입니다. 이 거래가 담긴 블록 뒤로 86만 회가 넘는 확인이 쌓였습니다. 발언자는 평균 10분에 블록 하나가 더해진다고 보면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기록이 유지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쌓인 확인이 기록을 바꾸기 어렵게 만듭니다
발언자는 거래가 블록에 들어가 확인이 쌓이고 나면 누군가 인위적으로 변조하기 매우 어려워진다고 설명합니다. 비트코인 초기 네트워크라면 해시레이트, 곧 채굴의 계산 능력을 장악해 같은 비트코인을 두 번 쓰는 이중 지불을 시도할 기회가 있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회가 없다고 보는 편이 맞다는 것이 발언자의 판단입니다.
그 이유는 비용과 이익의 관계입니다. 발언자의 설명에 따르면 큰 비용을 들여 기록을 되돌리려 하는 것보다, 같은 에너지로 정직하게 채굴하거나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모으는 편이 경제적 이익이 큽니다. 발언자는 이를 게임 이론에 따라 사람들의 이익 추구가 네트워크를 움직이는 모습으로 보며, 15년 동안 한 번 담긴 거래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보여 준다고 말합니다.
주소만 있으면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발언자는 투명성도 이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징으로 꼽습니다. 발언자는 비트코인이 금융위기 이후 투명하지 않은 돈의 흐름에 대한 반성 속에서 나왔다고 보며, 모든 거래가 누구나 볼 수 있는 전체장부에 기록되므로 주소만 있으면 흐름을 보고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발언자는 이것이 거래의 가명성이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예전에는 비트코인이 모든 것을 숨길 수 있다는 익명성의 이미지가 있어 불법 자금에 쓰인다는 오명이 따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트코인을 사는 거래소와 은행 계좌가 신원 확인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일상에서 쓰려면 결국 법정화폐로 바꾸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거래의 투명성이 현실에서도 확인된다는 것이 발언자의 설명입니다.
같은 장부를 직접 보는 방법으로는 풀노드가 있습니다. 발언자는 자신이 보고 있는 화면이 자기 풀노드에 설치한 탐색기 앱이라고 밝히며, 풀노드를 운영하는 사람은 누구나 같은 전체장부를 직접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오래된 출력이 지금의 규칙에서 쓰였습니다
발언자는 이 비트코인이 디지털 기록이라는 점도 짚습니다. 실물 자산과 달리 썩거나 훼손되지 않으므로, 15년 전에 만들어진 출력이 지금 시점의 거래로 쓰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발언자는 이를 놀라운 일로 받아들입니다.
그 이유를 발언자는 비트코인의 개선 방식에서 찾습니다. 다른 알트코인처럼 코드를 쉽게 바꾸지 않고 신중하게 개선해 가며, 과거에 만들어진 출력이 계속 동작하도록 많은 개발자가 애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앞으로 100년, 1000년이 지나도 같은 일이 가능하리라 믿고 그 가능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이어진다고 발언자는 말합니다. 이는 영상의 해석이며 미래를 보증하는 말은 아닙니다.
비트코인을 쓰려면 개인키가 있어야 합니다. 발언자도 개인키가 없으면 그 비트코인은 자기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동한 주소들의 주인으로 사토시 나카모토나 할 피니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발언자 역시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고 추측일 뿐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확인된 사실은 2009년 초에 채굴된 출력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이동했다는 데까지입니다.
잃어버린 코인이 아니라 쓰이지 않은 출력이었습니다
영상의 중심은 이 부분입니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은 비트코인은 흔히 잃어버린 코인으로 불렸습니다. 발언자는 이 사례를 보면 그것이 사실은 아직 쓰이지 않은 거래 출력, 곧 UTXO였음이 드러났다고 설명합니다. 만들어진 뒤 한 번도 소비되지 않았을 뿐, 소비할 수 있는 조건은 전체장부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뜻입니다. 발언자는 실제로 잃어버린 비트코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이 한 건이 보여 준 것은 쓰이지 않은 출력이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합니다.
발언자는 사토시가 잃어버린 코인이 나머지 비트코인의 가치를 조금 올려 준다고 했던 말도 떠올립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코인이라는 개념 자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미 발행된 비트코인이 유통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생길 뿐이라는 것입니다.
초기에 채굴된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 비트코인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발언자는 선을 긋습니다. 많이 팔리면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성질을 해칠 정도의 위험은 아니고, 가격이 출렁이는 것에 그친다는 것이 발언자의 견해입니다. 이는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예측이 아니라, 초기 물량의 이동을 구조적 위험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영상의 평가입니다.
발언자는 이 거래 하나에서 비트코인의 핵심 메커니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정리합니다. 15년 전에 채굴된 출력이 지금의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누구나 같은 전체장부로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영상으로 보기
원본 영상: 2009년 1월 30일에 채굴된 비트코인이 돌아왔다? 로스트 코인의 귀환? 아니! UTXO의 경이로움! #비트코인 #bitcoin (공개일: 2024-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