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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대하는 10가지 유형

비트코인과 관련된 다양한 반응을 관찰하며 재밌고도 다양한 생각들이 모여 있는 10가지 유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유형

내가 뭐라고 했어, 언젠간 간다고 했지! 아싸, 수익률 20퍼!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때마다 가장 신나하는 유형입니다. 주변에서 비트코인이 불안정하다고 말하거나 반신반의할 때,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오른다”는 믿음을 가지고 버텨 왔습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이 오르면 자신이 정답을 알았다는 확신에 차서 스스로를 인정하게 되죠. 이들 중 다수는 여러 투자 커뮤니티나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내가 예전에 뭐라고 했어, 결국 오른다 했잖아!”라고 자랑스러워합니다. 한편으로는, 비트코인을 일찍 선택했던 자신을 남들보다 앞서가는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으로 여기며 만족감을 느낍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의 상승이 자신의 투자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해 주는 것처럼 여기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그런데 이 유형의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단순히 ‘돈’이나 ‘화폐’로 여기기보다는, 원화로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 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을 때 가장 먼저 관심을 갖는 것은 비트코인 자체의 가치라기보다는, 현재 원화로 환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입니다. “아싸, 수익률 20퍼!”라는 반응은 결국 그들의 최종 목표가 원화 기준의 수익률이라는 점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을 반기는 것이 아니라, 그 수익이 실제로 통장에 찍히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죠. 이는 비트코인을 화폐나 자산으로 여기기보다는, 원화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시각을 반영합니다.

비트코인을 새로운 형태의 돈이라고 인식하기보다는 “원화로 환전할 때 내 자산이 얼마나 불어났는가”에 집중하는 특징도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을 때 나타나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매매의 타이밍과 수익률을 계산하는 모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째 유형

사놓길 잘했지, 많이 올랐는데, 고점에 팔고, 다시 사서 수량을 늘려볼까?

이 유형은 비트코인을 단순히 사서 보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최대한 많은 비트코인을 확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현재 비트코인이 높은 가격에 도달했을 때 이익을 실현하면서도, 저점에 다시 재매입하여 수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세웁니다. 그들에게 있어 수량은 곧 잠재적인 자산이기 때문에, 단기적 가격 변동에서 수익을 확정하고 재매수로 코인 수를 불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자신이 시장을 잘 읽고, 최적의 타이밍을 잡아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타이밍을 전략의 핵심 요소로 여깁니다.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수량을 늘리려면, 가격이 언제 오르고 내릴지를 예측하는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차트를 세밀하게 분석하거나, 업계 뉴스를 빠르게 습득하면서 시세 변화를 예측하려 애씁니다. 이들은 단순한 장기 투자자들과 달리, 정교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가며 치밀한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에서 반복합니다. 매매 타이밍이야말로 자신이 시장에서 승리하는 열쇠라고 생각하기에, 결코 우연에 맡기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하는 것은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며 반복적으로 이익을 내는 개인은 극히 드물다는 점입니다. 과거에 성공적인 몇 차례의 매매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전략이 확실하다고 믿기 쉽지만, 금융 시장의 특성상 매번 같은 결과를 낼 수는 없습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감각과 경험을 지나치게 신뢰해, 때로는 시장을 다 안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성공이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특히 급등과 급락이 빈번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오히려 큰 손실을 볼 가능성도 큽니다.

결국, 수량을 늘리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지만, 그 실행이 지나치게 자신감과 시장 통제에 대한 환상에 기초할 경우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다 보면 중요한 매매 타이밍을 놓치거나, 시장이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크게 다칠 가능성도 큽니다. 이러한 유형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전략과 감각이 언제나 시장을 앞설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세 번째 유형

아직 수량 못 채웠는데, 대출 받아서라도 지금 들어갈까?

비트코인의 빠른 상승세를 보며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뛰어들어야 한다고 느끼는 유형입니다. 이들은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를 놓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대출을 통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큰 가치를 지닐 것이라는 확신은 가지고 있지만, 투자 금액을 자체적으로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있어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오려는 상황입니다. 이들의 심리 상태는 비트코인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열망과, 동시에 빚을 떠안게 되는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이 유형의 사람들은 이미 시장이 오른 상황에서라도 비트코인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합니다. 그들은 비트코인을 ‘더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몰두하고 있으며, 심지어 빚을 내어서라도 목표한 수량을 채우려는 강한 집착을 보이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의 잠재적 가치 상승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 들어가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이러한 압박 속에서 대출을 고려하는 것 자체가 이들이 느끼는 강한 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을 보여주며, 결국 무리하게라도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항입니다. 비트코인에 대해 약간의 확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그 가치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확대하여 바라볼 위험이 있습니다. 이들은 ‘지금 고점을 놓치면 절대 이 기회를 다시 못 만날 거야’라는 불안감에 압도되어, 본래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범위를 벗어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투자자들은 특히 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합니다. 가격이 오르기만을 기대하지만, 반대로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그 부담이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만약 예상과 달리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면, 이들은 애써 빚을 내서 확보했던 비트코인을 오히려 손실을 감수하며 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대출금 이자와 원리금을 감당하기 위해 처음에 목표했던 비트코인 수량을 포기하고, 고통스럽게 매도해야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로 인해 “애써 모은 비트코인을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하는” 심리적 충격을 겪게 될 가능성도 큽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확신이 있더라도 그 이상의 무리한 대출은 자산을 잃는 것은 물론, 정신적 부담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이들은 종종 간과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유형

비트코인은 너무 비싸니까, 다른 거라도 사볼까? 머스크 때문에 도지가 뜬다던데...

이 유형의 사람들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대신 다른 저렴한 코인에 투자해도 똑같은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들은 더 저렴한 가격의 코인들이 비트코인의 성공 사례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암호화폐에 눈길을 돌립니다. 특히 도지코인 같은 경우, 한동안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서 지지를 표명한 바 있어, 유명인의 발언이나 미디어에서 소개되는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처럼 큰 수익을 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이제 너무 비싸서 나와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아쉬움이 섞여 있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에 비해 저렴한 코인에 투자함으로써 같은 시장에서 더 낮은 진입비용으로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을 높여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종종 투자에 대한 확고한 지식이나 분석 없이, ‘이 정도 가격이면 큰 손실은 없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코인들을 매수하기도 합니다. 머스크 같은 유명 인사의 발언을 큰 기준점으로 삼는 것도 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대개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그저 유명 인사나 유행하는 이야기를 따라 결정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됩니다.

그러나 이런 접근 방식에는 매우 큰 리스크가 따릅니다. 투자 경험이 부족하거나 비트코인에 대한 충분한 공부 없이 겉으로 보이는 저렴한 가격만을 보고 매수할 경우, 그 자산의 실질적 가치를 판단하지 못하게 되어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무작정 돈을 쏟아붓게 될 위험이 큽니다. 시장에서 유망해 보였던 코인이 실제로는 단기적 유행에 그쳐 하락세를 타게 되거나, 비트코인만큼의 인프라와 안정성을 갖추지 못해 결국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남들도 사니까”, “머스크가 지지하니까”와 같은 이유만으로 매수 결정을 내리지만, 비트코인이 왜 주목받고 가치를 인정받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학습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에 대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무작정 저렴한 코인에 투자하다 보면 큰 손실을 보며 ‘인생 나락’에 빠질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가진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의 본질이나 기술적 기반, 수요와 공급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비슷한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무작정 ‘대안’을 찾기보다는, 비트코인이 갖는 특성, 기술적 가치, 시장의 원리 등을 제대로 공부하고 나서 투자에 접근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섯 번째 유형

코인은 도박 이상도 이하도 아닌 물거품 같은 거라니까, 내말이 맞아야 해!!!!

이 유형의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본질적인 불신을 갖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잠깐 주목받고 오를 수는 있지만, 이는 단지 투기적 열풍의 일환일 뿐이며 결국 터질 거품이라 확신합니다. 그들은 “비트코인은 결코 안정적인 자산이 될 수 없고, 결국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사라질 자산”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폭락하거나 큰 하락을 보일 때마다 “봐라, 내 말이 맞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주장하며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러한 확신 속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경고를 내놓고, 그 예측이 실현되기를 내심 바라기도 합니다.

이들은 세상의 변화와 비트코인이 가져올 가능성 있는 변혁을 애써 외면합니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이 유일하게 안전한 체제라 여기며, 비트코인이 금융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무시합니다. 비트코인을 혁신적인 자산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치부하고 '무모한 투기’ 정도로 간주합니다. 이처럼 세상 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기존 방식이 최선이라고 믿으며, 변화나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는 낯선 자산에 대한 거부감과,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맹신에서 비롯된 고집스러운 태도로 이어지곤 합니다.

이들은 보수적인 태도로 인해 실제로 투자나 자산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비트코인을 한낱 “물거품”이라 여기고 경계심을 높이지만, 그 과정에서 자산을 늘릴 수 있는 기회 역시 외면하게 됩니다. 이들은 주로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예적금이나 주식 같은 전통 자산에 의존하면서, 비트코인 같은 새로운 투자 영역은 과감히 피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자산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성장과 채택이 이루어지더라도 “결국 폭락할 것”이라며 끝까지 자기 생각을 고수하며, 다른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통해 성과를 거두어도 이를 외면합니다.

만약 비트코인이 주류 경제에 편입되고 새로운 금융 표준의 일부가 된다 해도, 이들은 끝까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세상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고집을 굽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자산을 불릴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습니다. 사회와 경제가 변해도 “나는 처음부터 비트코인 같은 건 믿지 않았어”라는 고집을 유지하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노후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섯 번째 유형

죽을 때까지 난 안 팔꺼야! 비트코인은 신이라니까! 여기 봐봐, 내 거래소의 비트코인 수익률!

이 유형의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닌 ‘비트코인 전사들’로, 비트코인을 단순히 투자 수단 이상의 무엇, 곧 미래의 희망이나 철학으로 여깁니다. 그들에게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을 탈피하고 새로운 경제적 자유를 상징하는 혁신적 자산이며, 수익률이 높든 낮든 상관없이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할 때도 흔들리지 않으며,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 “가격이 오르건 말건 난 절대 팔지 않아”라고 단호히 말합니다. 이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 비트코인을 가능한 한 오랜 기간 보유하는 것, 그리고 언젠가는 그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상승해 모든 것을 바꿀 자산으로 성장할 거라 믿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념을 표출하면서도, 정작 그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거래소 계정에 표시된 비트코인 수익률을 자랑하며, 비트코인이 오를 때마다 “가즈아!”를 외치지만, 실제로는 거래소에 보관된 상태로 그저 수익률만을 확인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트코인이 진정한 탈중앙화된 자산으로서 의미를 가지려면, ‘셀프 커스터디’ 즉, 개인 지갑에 보관해야 한다는 원칙을 이해하지 못한 채, 거래소에 맡긴 비트코인을 안전 자산이라 믿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그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비트코인의 본질적인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가치를 깊이 믿지만, 실제로 비트코인의 본질적인 속성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들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은 내 것이며, 오직 나만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셀프 커스터디의 개념이 비트코인 철학의 핵심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정작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이는 마치 현금 보유를 강조하면서도 은행에 모든 자산을 맡겨 놓고 만족하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인데, 이들은 자신이 비트코인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지갑 관리의 중요성을 설득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결국,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가진 자유와 자산 통제의 의미를 깊이 파고들기보다는, 그저 가격 상승의 흥분에 취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래소를 믿고 ‘나는 비트코인을 오래 보유할 거야’라고 확신하지만, 정작 거래소가 중앙화된 기관임을 간과하며, 비트코인이 가진 탈중앙화의 철학적 의의는 놓치고 있는 셈입니다. 비트코인이 진정한 금융 자율성을 추구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거래소의 수익률에만 몰두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자산을 온전히 보호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이들은 쉽게 인식하지 못합니다.

일곱 번째 유형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지금이라도 들어갈까요? 고수님들 조언 좀...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유형입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리스크나 변동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발을 들이지 못하고, 대신 온라인 커뮤니티나 전문가 의견에 의존해 상황을 판단하려 합니다. ‘지금 사야 할까?’, ‘조금 더 기다려야 할까?’와 같은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으며, 결국 본인의 생각보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 투자에 관해 질문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찾으며 마음을 다잡지만, 항상 따라 투자를 한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에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마치 자신의 ‘뇌’를 다른 사람에게 아웃소싱 맡긴 것처럼 행동하며, 자신의 판단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크게 좌우됩니다. 스스로 시장을 분석하거나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누군가의 추천이나 조언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고, 그에 대한 결과 역시 책임지기 어려워합니다. 따라서 ‘고수님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이 이들의 상징과도 같은데, 이는 자신이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책임을 지는 대신 누군가에게 결정을 떠넘기려는 성향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유형은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세우기보다는 계속해서 타인의 판단에 기댄 채, 스스로의 뚝심을 가지기 어려워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이들은 쉽게 남의 말에 현혹되며, 투자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상황이 잘 풀리면 다행이지만, 만약 손실이 발생하면 “저 사람 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어”라며 남탓을 할 가능성도 큽니다. 타인의 조언에 의존하다 보면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시장에서 일관된 전략을 유지하기 힘들며, 결국엔 시장에 휘둘리다가 스스로의 투자 원칙을 확립하지 못한 채 손해를 보기 쉬운 유형입니다. 비트코인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원칙과 견고한 믿음이 중요한데, 이들은 본인의 확신을 세우기 어려워 안정적인 투자 방식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누구의 말을 따르든 늘 불안정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어렵고, 조언을 구한 사람에게 기대어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스스로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공부하고 판단해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야, 시장의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자신의 결정을 책임질 수 있게 됩니다.

여덟 번째 유형

코인이나, 선물이나 그게 그거니까 타이밍 잘 보고 팔아서 돈 좀 벌면 되는 거 아니냐?

이 유형의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특별히 다른 자산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비트코인은 주식, 선물, 혹은 다른 금융 자산들과 마찬가지로 매매 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투자라기보다는 ‘트레이딩’의 일환으로 접근하며, 수익은 그저 타이밍과 매매 전략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에 어떤 철학적 가치나 미래 비전을 부여하지 않으며, 오직 시장의 흐름에 따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찾습니다. 단기 수익을 목표로 한 이들은 비트코인의 급등과 급락을 자연스러운 변동성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특별히 감정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거래를 진행하는 쿨한 스타일입니다.

이들은 전형적인 트레이더의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어, 자산의 종류보다 시장의 타이밍이 훨씬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오늘 비트코인에 진입했다면 내일은 이더리움으로, 또 그다음 날은 주식이나 선물로 시선을 옮기며 단기적인 매매 전략을 반복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산의 이름이나 성격이 아니라, 매수와 매도 시점이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여부일 뿐입니다. 그들이 강조하는 핵심은 ‘타이밍’으로, 비트코인이건 다른 자산이건 간에 특정 자산에 집착하지 않고, 시장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유형은 비트코인을 단지 하나의 수단으로 보고 있어,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나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과는 접점이 없습니다. 이런 유형에게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개념이나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비트코인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 있으면 그것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생각이기에, 비트코인을 특별히 신성시하거나 미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다른 유형의 사람들과는 관심사나 사고방식이 크게 다릅니다.

이들에게는 비트코인이 본질적으로 무엇인지, 장기적 가치를 따지기보다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만 주목하기 때문에 굳이 비트코인의 철학적 가치를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비트코인이든 어떤 자산이든 간에 매수와 매도 사이의 수익이기에, 이런 사람들을 굳이 설득하려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단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며, 이는 다른 자산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홉 번째 유형

변동성 너무 크니까 무섭네. 역시 마음 편안한 예적금이 최고야!

이 유형은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려워합니다. 빠르게 오르고 내리는 시장 흐름에 불안감을 느끼며,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자산만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이들에게는 한 번에 큰 수익을 얻기보다는, 매일 시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주로 은행 예적금이나 적립식 저축 상품에 투자하며, 이자를 조금씩 모으는 방식을 선택해 마음의 평화를 유지합니다. “천천히, 확실하게”가 이들의 투자 철학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이익을 기대하지 않고, 꾸준히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려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습니다.

이들은 변동성이라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보다는 익숙한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안정적이지만 낮은 수익률을 선택함으로써 리스크를 피하려 합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현상 유지에 대한 고집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자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경제 전반에 걸쳐 물가가 꾸준히 오르고, 은행의 저금리 상품으로는 자산의 실질 가치가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그래도 안정적인 게 최고야”라는 생각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들은 인플레이션의 영향력과 그 배경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정화폐의 구매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고, 중앙은행의 통화 발행으로 인해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자산이 서서히 줄어드는 상황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경제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속에서도, 자신이 보유한 자산이 실질적으로 녹아내리고 있다는 현실에 눈을 감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이들은 자산을 지키고 있다는 생각 속에서 자신의 돈이 서서히 줄어드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의 흐름에 따른 자산의 가치 변화, 그리고 장기적인 자산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자산이 녹아내리는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큽니다. 세상의 변화에 반응하지 않고 예적금에만 머물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 이들은 결국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치 하락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다소 안일한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열 번째 유형

그러거나 말거나... 어떻게 원화를 더 벌어 볼까?

이 유형의 사람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화려한 뉴스나 상승과 하락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고, 본인의 일상과 생활에 집중하며,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수입원을 확보하는 데 더 관심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의 단기적 수익률이나 투자 유행이 아니라, 자신이 지속적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안정적인 소득원입니다. 일상에서 꾸준히 원화 기반 소득을 늘리고 이를 통해 자산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마인드가 특징입니다.

이들은 사실 비트코인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시세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히려 일을 통해 원화를 벌어들여 그 원화로 비트코인 수량을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을 깨달은 사람들이죠. 비트코인을 단순히 투자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일종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기며, 경제적 자유를 위해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을 장기적으로 축적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에 연연하지 않고 긴 시계열의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점진적으로 모아가며, 꾸준히 ‘호들’(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아무리 요동쳐도 매매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를 하지 않으며, 오히려 본업에 집중하면서 소득을 늘리는 것이 궁극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최선의 방법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긴 호흡을 지닌 전략은 비트코인 시장의 단기적 소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산을 축적할 수 있게 해줍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매매에 급급하지 않기 때문에,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발휘합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현금 흐름과 장기적인 자산 축적을 모두 고려한 성숙한 투자 방식을 택합니다. 일시적인 유행이나 단기 수익에 몰두하기보다, 꾸준히 벌고 오래 모아 큰 성과를 이루겠다는 점에서 매우 실리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인가요? 그리고 어떤 유형으로 비트코인과 함께 살아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