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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경제적 에너지로 보는 세일러의 관점

마이클 세일러는 평생 돈을 버는 데 8만 시간을 쓴다고 가정한다면 그 돈을 지키는 공부에는 100시간을 써 볼 만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누구나 정확히 그만큼 일한다는 통계가 아니라, 버는 시간과 보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의 차이를 드러내는 비교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돈을 벌면서도 돈이 무엇인지 제대로 묻지 않았다고 회고합니다. 돈을 잘 버는 능력과 돈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능력이 같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닐 파텔이 세일러의 강연·인터뷰·글을 엮은 The Treasury of Michael Saylor는 이 질문을 ‘경제적 에너지’라는 비유로 연결합니다.

시간과 노력이 구매력으로 바뀔 때

일을 하고 돈을 받으면 그 돈으로 다른 사람이 만든 물건과 서비스를 구할 수 있습니다. 세일러는 시간과 노력의 결과를 이렇게 옮겨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돈을 경제적 에너지라고 부릅니다.

돈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값을 매기고 거래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모든 상대와 먼저 깊은 신뢰를 쌓거나 원하는 물건을 맞바꾸는 조건을 찾을 필요가 줄어듭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각자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의 생산물을 거래로 얻을 수 있습니다. 세일러가 돈과 협력, 전문화를 연결하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거래가 끝난 뒤에도 남습니다. 받은 돈을 당장 쓰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난 뒤 무엇을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 돈이 원활하게 오가는 것과 구매력이 오래 보존되는 것은 서로 다른 기능입니다.

번 돈을 담아 두는 문제

세일러는 몸이 남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모습과 경제적 가치의 저장을 비교합니다. 몸에는 에너지를 보관했다가 사용하는 방식이 있지만, 경제적 가치의 저장 수단에는 늘 제약이 남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통화의 구매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다른 통화를 보유하는 길까지 제한된다면, 저축한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줄어듭니다. 앞으로 얻을 대가를 보존하기 어렵다면 장기간 사업을 이어 갈 유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세일러는 안정적인 저장 수단을 생활에 꼭 필요한 조건으로 봅니다.

그가 쓰는 절박한 비유만으로 대안의 성질이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비트코인을 보유해도 시장가격이 떨어질 수 있고, 거래하려면 기기와 네트워크 접근, 키 관리가 필요합니다. 기존 통화가 겪는 문제를 드러내는 일과 다른 자산이 그 문제를 모두 해결한다고 입증하는 일은 다릅니다.

물리학의 법칙이 구매력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세일러는 에너지를 마음대로 만들어 낼 수 없다는 물리적 원리를 희소성과 연결합니다. 어떤 대상을 복제하거나 생산하는 데 비용이 든다면 쉽게 늘리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이 관점에서 발행을 늘릴 수 있는 돈과 공급 제약을 가진 자산을 비교합니다.

그러나 경제적 가치는 에너지 보존 법칙을 따르는 물리량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더 원하거나 덜 원하면 가격과 구매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산에 비용이 들었다고 그 비용만큼 시장가치가 보장되지도 않습니다.

그가 ‘에너지가 없는 돈은 신용’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런 관점의 표현입니다. 신용은 상대방이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와 청구권에 연결됩니다. 모든 신용이 가치가 없다는 뜻으로 확대하기보다, 직접 보유한 자산과 누군가에게 이행을 요구하는 권리의 차이를 묻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통화 제도에 관한 비판과 반론

세일러는 기존의 디지털 돈 상당 부분을 발행 가능한 디지털 신용으로 해석합니다. 공급이 늘면서 저축자의 경제적 에너지가 새어 나간다는 표현도 씁니다. 그가 강연에서 제시하는 큰 손실 폭을 모든 통화의 검증된 연간 손실률로 옮겨서는 안 됩니다.

실제 통화 제도에는 중앙은행의 목표와 독립성, 금융기관의 규제, 통화에 대한 수요가 작용합니다. 통화 발행량이 늘었다는 사실과 물가 또는 특정 자산가격이 같은 비율로 오른다는 주장은 같지 않습니다. 주류 경제학은 이러한 제도와 수요·공급 조건을 함께 살펴봅니다.

세일러는 이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제시합니다. 개인과 기업이 발행자의 추가 발행에 의존하지 않는 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합니다. 다만 공급 제한은 가격이나 장기 구매력의 보장이 아닙니다.

기술의 도입과 학습에는 시간이 듭니다

세일러는 에어컨이 발명된 뒤 모든 가정에 한꺼번에 보급되지 않았듯 새로운 저장 기술도 오랜 시간에 걸쳐 퍼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 역시 채택 속도에 관한 그의 예상이지, 보급이 필연적이라는 사실은 아닙니다.

처음의 100시간이라는 질문은 특정 자산을 고르기 전에 쓸 수 있습니다. 내가 보유한 것이 무엇을 약속하고, 누가 그 약속을 바꿀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비용이 발생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경제적 에너지라는 비유는 이 질문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답을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관련 문서

출처

마이클 세일러의 강연·인터뷰·글, 아닐 파텔 엮음, The Treasury of Michael Saylor (Yaletown Press, 2025), MONEY 제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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