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돈의 평가 기준
새로운 자산이 자신을 돈이라고 부를 때 이름만으로 성질을 알 수는 없습니다. 무엇으로 만들어지고, 얼마나 쉽게 늘어나며, 누구에게 의존해야 사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린 앨든은 2022년 글 What is Money, Anyway?에서 이 세 질문으로 화폐사를 다시 읽습니다.
재산을 가지고 이동한다는 것
앨든이 소개하는 라레 파르잔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여러 나라를 거쳐 독일에 도착했습니다. 이동 과정에서 재산과 소지품을 잃었지만, 일하며 받은 비트코인의 개인키를 복구할 문구를 보관해 그것에 대한 접근을 유지했다는 사례입니다.
이 사례에서 옮긴 것은 비트코인이 담긴 물건이 아닙니다. 거래 기록은 전체장부에 있고, 복구 문구는 개인키를 다시 얻어 거래에 서명하는 데 쓰입니다. 서명 장치는 그 개인키로 거래에 서명하는 도구입니다. 문구를 잃거나 다른 사람에게 노출하면 자산을 사용할 수 없거나 빼앗길 수 있으므로 종이나 기억만으로 안전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앨든은 이 사례를 가치의 휴대성을 설명하는 데 사용합니다. 금이나 현금을 직접 운반하는 일과 디지털 기록을 사용할 권한을 유지하는 일은 조건이 다릅니다. 특정인의 경험이 모든 사람의 국경 이동이나 보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이 생산과 권한의 근거인가
앨든은 돈을 ‘작업의 증명’, ‘지분의 증명’, ‘힘의 증명’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이 분류는 물리적 상품과 디지털 합의 방식, 국가 제도를 함께 비교하는 그의 비유입니다. 각각을 동일한 기술 용어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돌 화폐는 채석과 항해, 금은 탐사와 채굴에 비용이 듭니다. 그는 실제 자원을 투입해야 새 공급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작업의 근거로 봅니다. 금 채굴 기술이 좋아져도 접근하기 쉬운 광상부터 개발하면서 다음 생산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지분증명에서는 보유한 자산과 그것을 맡기는 방식이 합의 참여 권한에 연결됩니다. 따라서 초기 배분과 권한의 집중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힘의 증명’은 과세와 법 집행이 법정화폐의 수요를 뒷받침하는 관계를 가리킵니다. 지분증명에 자원이 전혀 들지 않는다거나 법정화폐의 수요가 강제력만으로 결정된다는 뜻으로 확대하면 부정확합니다.
얼마나 쉽게 공급을 늘릴 수 있는가
스톡 투 플로우는 기존 재고를 1년간 신규 공급량으로 나눈 값입니다. 쌓인 재고에 비해 새 공급이 적은지 비교하는 데 쓸 수 있습니다. 라이 스톤과 구슬의 생산 기술이 바뀌면서 공급 조건도 달라졌듯, 현재 희소하다는 사실과 앞으로 공급을 늘리기 어렵다는 성질은 구분해야 합니다.
이 비율은 가격을 예측하거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받아들이려는 수요와 보관·이전 조건도 화폐의 역할에 영향을 줍니다. 앨든은 희소성을 다른 조건과 함께 보라고 제안합니다.
누구의 부채이며 누가 통제하는가
예금과 채권은 다른 주체의 지급 의무입니다. 지급이나 접근이 중단되면 보유한 숫자와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접 보관할 수 있는 자산은 이 의존의 일부를 줄이지만, 보관 책임과 다른 법적·물리적 위험을 남깁니다.
금융 거래를 확인하는 제도에는 범죄 수익과 자금세탁에 대응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앨든은 반대로 감시 범위와 통제 권한이 넓어지는 비용을 강조합니다. 비트코인도 정당한 용도와 범죄적 용도 모두에 쓰일 수 있고, 특정 연구의 불법 거래 비중만으로 전체 용도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금융 통제를 자신이 지지하는 정부가 행사할 때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권한의 범위와 절차를 살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새로운 돈을 평가하는 세 질문도 같은 방향을 향합니다. 공급과 권한의 근거, 공급 변화, 부채와 보관 조건을 구별하면 익숙한 이름이나 낯선 기술에 대한 호감보다 구체적인 성질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